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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서울 종로) 부산횟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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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살았고, 여기서 공부하고 일하고 결혼하고 애도 키우고 그랬자나요? 그래서 서울을 여행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던것 같아요. 그런데 요즘 여러가지가 여유로와지다보니 살고있는 이곳이 그대로 여행지가 되더라구요. 사실 누군가는 일부러 서울에 여행을 오기도 하자나요. 

 

저의 주활동지역인 종로만 하더라도 나가보면 여행을 온 외국인이 정말 너무너무 많아요. 

 

그렇게 여행하고 있는 도시를 살고있는 것처럼 마음을 바꾸니 매일이 여행같아요. 

 

어제는 종로 세운상가 근처에 있는 "부산횟집"을 갔어요. 구글에서 검색하면 이렇게 나와요. 

 

https://g.co/kgs/ZSE9RQi

 

부산횟집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장사동 돈화문로4길 38

4.2 ★ · 음식점

www.google.com

 

저는 별점 5개 주고 싶더라구요. 고급스러운 집은 아니고 노포 느낌의 횟집인데, 모든 음식이 퀄러티가 너무 좋아요. 

 

저희는 모둠회 중 (10만원)을 주문했어요. 남편과 저, 그리고 중학생 둘째아들이 먹었는데 모자람 없이 배부르게 먹었어요. 

 

 

산낙지와 멍개. 신선하고 감칠맛 났어요. 양도 적당해서 너무 좋았구요. 

 

 

김치전. 묵은지에 기름을 듬뿍 넣어서 만든 전으로. 역시 남이 해준 음식이 맛있더라구요 ㅎㅎ

 

마늘장아찌와 백김치. 저는 개인적으로 이 집의 최고는 김치 같아요. 아무 양념이 없이 소금으로만 만든 백김치인데, 양이 일단 많고 너무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에요. 배추가 요새 한개에 15,000원이라는데 한사발을 주길래 김치값을 어떻게 감당하나 싶었어요. 그런데 아닌게 아니라 다 먹고 한번 더 달라고 하니 요새 배추값 비싸서 더 못준다고 하시더라구요. 너무 공감했구요, 그래도 이미 저 한 사발이 너무나 값지고 맛있고, 심지어 솔직히 말해주셔서 고마운 마음까지 들더라구요.  

 

 

메인디쉬인 회인데요, 양 옆에 물고기 얼굴이 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좀 무섭고(?) 마음이 아파서(?) 눈을 마주치지 못하겠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추로 덮고 맛있게 먹었어요 ㅜㅜ 차마 사진은 못찍었네요.  비건이 되긴 참 멀었어요...

 

 

회를 다 먹으면 미역 지리를 주는데요, 고니를 추가하겠냐고 해서 그건 추가하지 않았어요. 밥은 따로 나오지 않아요. 저희는 배가 너무 불러서 그냥 이것만 먹었는데요, 맛은....너무 좋아요....미역 맛이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나중에 점심에 미역국만 따로 먹으로 오고 싶어요. 

 

부산횟집이라 부산스타일일까 궁금했는데, 어떤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이렇게 해서 한끼 또 잘 해결을 했어요. 서울에 다양한 맛집이 많은데요, 한끼를 먹어도 여행하는 기분으로 먹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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